이달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가 베이징에서 개최된 가운데 전 세계 다수 매체는 이번 회의가 향후 5년간 중국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BBC는 '제14차 5개년 규획(14·5)' 기간 중국은 고품질 발전을 강력히 추진했으며, 글로벌 청정에너지 기술과 전기차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했다면서 인공지능 모델 'DeepSeek' 등 성공 사례를 들어 '중국 기술 혁신의 번영'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CNA는 이번 4중전회는 '국민경제·사회 발전 제15차 5개년 규획(15·5) 제정에 관한 중공중앙의 건의'에 대한 심의를 통해 향후 5년간 중국 발전의 청사진을 그릴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중국 경제의 거대한 규모를 고려할 때 이 회의의 결정들이 세계 여러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인 일간지 El Mundo는 먼저 신중국 수립 이후의 경제 발전 과정을 되짚고, 역대 5개년 규획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신문은 5개년 규획이 경제·사회 발전의 지도 방침, 주요 목표, 중점 과제 제시를 통해 중국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하면서 '15·5' 기간 중국은 첨단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인공지능, 로봇, 양자컴퓨팅 등 핵심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란드 Helsinki Times는 역대 5개년 규획들이 단순한 발전 청사진을 넘어 민심을 반영하고 민의를 담아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2021~2024년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5%를 기록했다고 주목했다. 이어 신문은 '15·5' 기간 중국의 경제 동향이 여전히 국제사회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중국은 내수 확대·소비 진작·지역 균형 발전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빙설 경제, 실버 경제 등 경제 다원화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PR Newswire는 국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은 녹색 전환을 위한 시스템적 거버넌스 분야에서 이미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15·5' 기간 더 많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인도 일간지 Business Standard는 최근 몇 년 중국은 녹색 혁신 가속화를 통해 태양광 패널, 신에너지차 등 산업 발전의 핵심 추진체가 됐다면서 '15·5' 기간 중국은 혁신 주도 발전 전략을 계속 추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컴퓨팅 산업을 중점 육성해 내수에 기반한 발전을 유도하고 대외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보도했다.